2022.03.17 오늘의 레서판다 일기

다른 동물들과 차별되는 레서판다만의 특징을 개인적으로 꼽는다면 개체구별이 아주 쉽다는 점이다. "개체구별이 쉽다" 이말인즉슨 사람처럼 얼굴이 다 다르게 생겼다는 뜻 이다. 여러동물들을 봤는데 적어도 나에게는 레서판다 만큼 생김새가 다양한 동물은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레서판다 덕질에는 레서들의 다양한 얼굴 생김새를 보는 재미가 있다. 레서판다의 개체분별에 도움을 주는것은 그들의 오목조목 귀여운 이목구비뿐만이 아니라 털색도 매우 도움이 된다. Red Panda라는 이름답게 붉은기가 도는 갈색 털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다 같은 갈색이 아니다!!! 어떤 혈통들은 아주 밝은 갈색의 털을 가지고 있기도ㅎㅎ
레서판다 외모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보는 부분은 레서판다 부모자식 간의 닮음이다. 우리네 인간사회에서도 아빠를 닮았는지 엄마를 닮았는지 많이 따지듯 레서판다들의 생김새를 봐도 부모의 생김새를 닮은 편이 많다. 그래서 아주 예쁘고 잘생기거나 귀여운 레서판다를 발견하면 이 친구 부모님은 누구지? 란 생각을 제일 먼저 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red panda finder 사이트로 가서 그 친구의 가계도를 찾아서 부모님은 누구고 그 부모님의 부모는 누군지까지 검색해보는ㅎㅎ
내가 가장 사랑하는 레서판다는 센다이시 야기야마 동물원(仙台市八木山動物公園)에 사는 양양(ヤンヤン)군이다. 나의 삶에서 가장 큰 활력소인 양양군을 알게된 계기도 양양군의 두 딸 덕분이다.
레서판다는 번식을 위해 혈연관계가 없는 다른 동물원으로 짝을 찾아 가는 경우가 많은데, 양양군은 히노시의 다마동물공원에서 태어나서 야기야마 동물원에서 태어난 스모모양에게 장가를 간(ㅋㅋㅋ) 케이스다. 내가 막 레서판다 덕질을 시작했을 무렵에 양양군의 두 딸이 태어나 유튜브에서그 딸들의 영상을 꽤 자주 접했었다. 두 친구 생김새가 아주 흔치않게 귀여운 생김새라 저 친구의 부모님이 누군지 한번 알아볼까~~ 하다가 엄마를 먼저 봤는데, 엄마인 스모모양이 너무 미인인거!! 이렇게 예쁜 친구가 있었나란 생각에 스모모양의 사진을 열심히 뒤지다가 이 친구 남편은 누구지란 궁금증에 도달하게 되었고 그녀의 남편인 양양군을 보자마자 그에게 Fallen in love.... ♡ 내가 귀엽다고 생각하는 요소를 다 때려박은 친구였다. 특히 스모모양에거 구애를 하면 애절하게 그녀를 바라보던 양양군의 모습은 정말 너무나 사랑스러웠.....
암튼 양양과 스모모는 대부분의 레서판다 팬들이 인정하는 미남미녀 커플로(ㅋㅋㅋ) 그들의 딸들인 구미와 아케비도 매우 예쁘다. 둘 다 예쁘고 귀엽지만 개인적으로 아케비양이 정말 레서판다계에서 손꼽히는 예쁜레서라는 생각이 든다. 아빠 엄마의 예쁜점만 쏙쏙 가져간 느낌이랄까? 전체적으로 양양군을 많이 닮았지만 이목구비를 자세히 보면 스모모양의 얼굴도 꽤나 닮은....ㅎㅎㅎ 4세 이하 레서판다들 중에선 제일 예쁜거 같고, 나이 제한 없이 전체로 봐도 엄청 예쁜편에 속한다.
아케비양은 원래도 아빠인 양양군을 닮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는데 크면서 더더욱 더 아빠를 닮아가고있다. 내가 좋아하는 레서판다를 닮은 자식이 있다는건... 뭐랄까... 내가 낳은 자식도 아닌데 내 자식같고 예쁘달까ㅋㅋㅋㅋㅋㅋ 요즘 소원은 양양군이 앞으로 많은 자녀를 낳는거.... ㅎㅎㅎㅎ 지금은 두마리의 아버지인데 몇 마리 더 낳아주기를 매우 바랍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