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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서판다♡

상큼이 잘 있구나 ㅜㅜ (+레서판다 관람 팁?ㅎㅎ)

by 기로 2022. 12. 3.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서울대공원으로 레서판다를 보러 가야겠다 는 생각이 들어 주말에 서울대공원을 다녀왔다. 내가 서울대공원을 마지막으로 갔던 게 작년 10월 말이니 이번 방문은 일 년 일 개월 만의 방문이었다.
서울대공원에는 2004년생 동갑내기 암컷 앵두와 수컷 상큼이가 살았는데, 앵두가 지난 8월에 하늘나라로 가서 지금은 상큼이만 살고있는ㅜㅜㅜ 작년 10월에 갔을 땐 상큼이보다 앵두가 더 활발하게 움직였고 건강해 보였는데... 둘 다 18살의 초고령으로 사실 두 마리 다 언제 하늘나라로 가도 이상하진 않았지만 국내에 단 4마리만 있는 레서판다 중 한 친구가 별님이 되었다는 사실이 매우 슬펐엉....ㅜㅜㅜ 작년에는 앵두가 느릿느릿 하지만 정말 쉼 없이 열심히 돌아다녀줘서 폐원 시간 직전까지 레서판다들을 실컷 보고 나왔었는데.... 폐원전에 앵두가 밥 먹는 상큼이 그루밍해주던 거 못 잊어ㅜㅜ 이럴 줄 알았음 올봄에 한번 더 갔다 오는 거였는데ㅜㅜ 나는 그날을 잊지 못해ㅜㅜ 내가 처음으로 동물원에서 한 동물만 4시간을 본 날이었던.... 나에게 행복을 준 앵두 양...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어ㅜㅜㅜㅜ

날씨가 더욱 추워지면 상큼이도 갑자기 하늘나라로 갈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 추워지기 전에 상큼이를 보자!!! 란 생각으로 급 서울대공원 나들이를 결심했다.
경험 상 레서판다는 퇴근시간 전에 활발하게 움직여서 폐원시간인 5시에 가까운 오후 두시쯤 레서판다사에 갔다. 아니면 아예 아침 일찍 보러 가면 되는데 아침 일찍 가기엔 나의 체력이... ㅋㅋㅋㅋ
레서판다가 전시실에 나와있는지 안 나와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레서판다사 앞에 사람이 많으면 나온 거고 없으면 안 나온 거.... ㅋㅋㅋ 처음 레서사에 갔을 땐 사람들도 없고 상큼이도 안보여서 다른 동물들을 잠깐 보고 핫도그를 사서 다시 레서판다사로 돌아오니 레서판다사 앞에 사람들이 우글우글 있어서 상큼이가 나왔나?!! 하고 달려가서 보니 잠시 후에 상큼이가 내실에서 툭 하고 튀어나왔어ㅜㅜㅜ 상큼이 건강하게 잘 살아 있었구나ㅜㅜㅜㅜ 18세 초고령이지만 여전히 너무 귀여위ㅠㅠㅠ 핫도그 먹으며 잠시 쉬려고 했지만 그럴 틈 없이 바로 상큼이를 보러 가야 했던... 상큼이를 보니 피곤함을 바로 잊었지 모야^0^

레서판다는 정말... 사랑받으려고 태어난 존재... 18살의 초고령이지만 동물원에 있는 그 어떤 동물 보다도 귀여운 마력의 동물.....
상큼이가 걸어 나오는 순간 온 주변에 귀여워!!!!!!!! 소리만ㅋㅋㅋㅋㅋㅋㅋ 괜히 레서판다가 "동물원의 아이돌"로 불리는 게 아니야ㅋㅋㅋㅋ 어떤 분 반응이 너무 웃겼는뎈ㅋㅋ 레서판다가 전시장에서 안보이니깐 왜 안나오나며 약간 짜증을 내시던 분이 상큼이가 나오자마자 어머 너무 귀여워!!!! 나와줘서 고마워!! 고마워!!! 이러셨던ㅋㅋㅋㅋㅋ 레서판다....그들은 잠깐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는 소리를 듣는 존재....ㅋㅋㅋㅋ

근데 객관적으로 봐도 상큼이는 18살 치고는 정말 늙지 않고(ㅋㅋ) 여전히 엄청난 귀여움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젊었을 적 상큼이가 정말 깔끔하게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조카인 에버랜드의 레시보다 더ㅋㅋㅋ상큼이가 일본에 있었다면 미남 레서판다로 이름 꽤나 날렸을 듯ㅋㅋㅋ상큼이의 젊은 시절 모습은 동물농장 760회 에서 볼 수 있고, 37분 부터 나온다. 40분에 클로즈업으로 잡힌 상큼이가 정말 잘생겼음!! ㅋㅋㅋㅋㅋ
일단 일본에도 18살 이상인 레서판다 많지 않은데, 동나이대 상큼이보다 동안을 유지하는 레서판다는 고베시 왕자 동물원의 Gaia군과 Nasu world Monkey park에 살고 있는 앵두의 쌍둥 남매 Shi-ren군 둘 뿐인 듯.(근데 이 두 마리가 정말 역대급 동안 미남들인...ㅋㅋ)

동물원에 있는 레서판다에게 많이 보이는 정형 행동은 같은 공간을 계속 왔다 갔다 하는것이다. 그 중 하나가 내실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것. 여기서 말하는 내실이란 레서판다들이 쉬는 공간으로 밖에서는 볼 수 없는 레서판다들의 진짜 집을 말한다. 레서판다사를 보면 이 내실과 밖의 전시장이 작은 문으로 연결되어 있고, 작은문을 전시시간 동안 닫아 놓는곳도 있고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수록 열어놓는 곳도 있다. 내실과의 출입을 자유롭게 해 놓은 경우에 내가 본 바에 의하면, 레서판다들은 그 내실에 들어갔다가 몇 초 후에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매우 많다!! 몇 번을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는데, 레서판다가 내실로 들어가면 아이고 들어가 버렸다 하고 바로 가버리는 관람객들이 많아서 괜히 내가 다 아쉬웠던... 상큼이도 나왔다가 한 바퀴 돌고 다시 들어갔는데 그럴 때마다 주변에서 워킹 한번 하고 들어가 주네라던가 사람 많고 시끄러워서 다시 들어갔나 봐라고 하셨는데... 그거슨 그냥 레서판다들의 정형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ㅎㅎ

사소하지만 알면 좋은 레서판다 관람 꿀팁은 바로 "레서판다가 내실로 들어갔다고 실망하지 말고 몇 분만 기다리기"이다. 물론 이 팁(?)이 적용되지 않는 시간이 있다. 퇴근 직전에 레서판다가 아예 쉬러 들어가는 경우 랄까? ㅎㅎ 이번에 상큼이를 보러 갔을 때에도 역시나 상큼이가 몇 번을 내실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다. 퇴근시간인 다섯 시까지 이럴까 했지만 한 네시쯤 내실에 들어가서 밥을 먹고는 다시는 나오지 않았던.... 레서판다는 먹으면 자는 거 같아... ㅋㅋㅋㅋㅋ18세 초고령인 상큼이도 밥을 먹고 바로 자러 갔을 거 같을 듯한... 상큼이처럼 고령의 레서판다가 아닌 경우엔 내실에 들어갔다고 실망하지 말고 기다려보자 ㅎㅎㅎ 몇 초 후에 뿅! 하고 다시 나온다 ㅎㅎㅎ

아 그리고 요즘 블로그 유입 키워드를 보면 "레서판다 키우기"라는 단어가 보이는데, 레서판다는 멸종위기 종으로 개인이 레서판다를 키우는 것은 불법입니당... ㅎㅎㅎ 멸종위기 등급 중에서도 매우 높은 등급이라 국가 간 레서판다의 이동도 쉽지 않고 내 기억엔 짝짓기의 상대를 정하는 것도 공식 기관의 공식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던... 레서판다가 많은 일본 동물원에서도 동물원 간 이동이 그리 쉽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레서판다를 키우려면 먹이로 줄 대나무를 구할 수 있어야 해서 어려... 울... 텐데?ㅎㅎㅎ 동물농장 760회 中 에서 레서판다는 입맛이 까다로워서 아무 대나무나 먹지 않는 다는 내용이 나온다. 레서판다는 대나무가 주식이라 대나무 조달이 필수인데 개인이 하기엔 힘들지.....ㅎㅎㅎㅎ 그리고 일본 동물원의 레서판다 사육사의 레서판다 사육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예민한 성격을 가진 레서판다들이 많아 보였다. 동글동글 귀엽게 생겼지만 성격은 그렇게 귀엽지 않은 듯? ㅎㅎㅎ 어쨌든 개인이 레서판다를 키우는 건 불가능한 걸로... ㅎㅎㅎ


* 이 날 찍은 상큼이 영상이랑 사진들

상큼이 등장!! ㅎㅎ

열심히 돌아다니는 상큼이 ㅎㅎㅎ 찍기 정말 힘들었던 정면샷......ㅎㅎㅎ 귀여워......... ㅠㅠㅠ

내실 입구에서 나올 준비하는 상큼군.

밖으로 나와줘서 정말 고마운 상큼군....ㅎㅎㅎㅎ

상큼이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모습 봐서 정말 좋았고, 상큼이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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