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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서판다♡

레서판다를 보러가기 좋은 달은? - 일단 여름은 아니야....

by 기로 2023. 1. 12.

2022년 10월에 일본으로 레서판다투어를 갔다 와보니 2023년에 또 한번 일본으로 레서판다를 보러 가고 싶어졌다. (아직 못본 레서판다들이 많기에....ㅋㅋㅋ) 그리하여 2023ver 레서투어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인데 2가지 이유 때문에 레서판다를 볼 수 있는 시기가 좀 제한적임..... 그 중 첫번째 이유는 레서판다의 털갈이 시기때문이고, 2번째 이유는 날씨.

레서판다는 털갈이 시기가 있다. 레서판다들 마다 그 시기가 조금 차이가 있는데 보통 4월 말 또는 5월 초부터 그 털갈이가 시작되어 5월 말이나 6월 초 까지 지속되는데, 이 시기의 레서판다를 보면 얘네들 정말 그 포동포동 동글동글 복슬복슬 귀여운 레서판다 맞아?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털이 빠지고 지저분해진다^^;; 복슬복슬한 털이 매력포인트인 레서판다인지라 이 시기의 레서판다들은 평소보다 확실히 덜 예쁜........ㅎㅎㅎㅎ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는 레서판다 투어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하고싶지도 않아.... 레서판다들에겐 미안하지만 털빠진 레서들은 확실히 덜... 예...뻐....요... ㅋㅋㅋ

5월부터 빠진 털은 6월 초부터 나기 시작하여 6월 중순부턴 털이 좀 짧은 "썸머컷" 버전의 레서판다들을 볼 수 있다. 원래 레서판다 귀부분에 털이 풍성하고, 아래쪽으로도 털이 길게 나와 있는데, 썸머컷 버전의 레서판다들은 이 귀의 아래 털 부분이 없어 평소와 다른 느낌이다. 짧게 이발한 느낌의 썸머컷 레서판다는 6월에만 볼 수 있고, 또 나름 색다른 모습이라 한번쯤은 보러 가고싶지만 6월 부터 날이 더워져서 레서판다의 실외 전시가 중단 되는 날도 있고 일본은 6월에 비가 많이 오는 편이다. 그렇기에 6월도 레서판다 투어를 가기엔 그닥 좋은 편은 아니다.

그리고 7월 부터는 털갈이가 거의 끝나 원래의 복슬복슬 레서판다 모습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고산지대가 고향인 레서판다들은 더위에 너무나 약한 동물인것..... 털뚱한 레서들에게 7,8월은 너무나 더운 계절이다. 이 시기에는 레서판다의 야외전시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 내부 전시장이 있는 동물원이면 여름에도 레서판다를 볼 수 있지만, 내부 전시장이 없는 동물원인 경우엔 레서판다들이 밖에 나오지 않아 이 시기엔 동물원을 가도 레서판다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여름은 9월까지 매우 덥기 때문에 날씨가 더운 지역의 경우 9월까지도 레서판다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7,8월의 오전에 날이 평소보다 시원하다면 레서판다가 밖에 나오긴 하지만 그 시간이 그리 길진 않다. 
그리고 7,8월엔 사람도 동물원에 가서 동물을 구경하기엔 힘든 날씨라 여름은 1순위로 레서판다 투어에서 제외 해야 하는 시기이다. 

그래도 여름엔 한가지 장점이 있는데, 그건 동물원들이 밤에도 영업을 한다는 것이다. 여름엔 밤이 그나마 시원해서 그런지 일본 동물원에선 "나이트 주(Night Zoo)"  행사를 하는 곳이 많다. 밤에 동물원을 갈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이 "나이토주"에 가보고 싶긴 하지만..... 여름의 일본여행은 힘들어^^ 


9월은 개인적인 생각으론 좀 애매한 달이다. 7,8월 처럼 엄청 더운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낮에는 7,8월 만큼 더운 경우가 많기 때문. (후우오카나 오사카 같은 지역은 9월에 여행가서 더워 죽을 뻔 했다는 사람도 꽤 많다) 그래도 오전엔 나름 시원한 편이라 레서판다들이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7,8월 만큼 레서판다를 못보진 않는다. 그래도 나라면 9월엔 "굳이" 레서판다를 보러 가진 않을듯....ㅋㅋㅋㅋㅋ 


나머지 계절은 레서판다들을 관람하기 괜찮다고 볼 수 있는데, 각 월의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 10월 - 6,7월에 태어난 아기 레서판다들의 대중 공개가 되는 달이다. 흔하게 볼 수 없는 아가 레서판다들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고, 날도 비교적 좋은 편이라 레서투어 하기에 괜찮은 달이다.
단, 레서판다가 있는 모든 일본동물원에서 아가 레서가 태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레서판다 아기가 보고 싶다면 어느 동물원에서 아가들이 태어났는지 확인을 먼저 해야하고, 또 그 친구들의 대중공개가 언제 시작 되는지도 사전에 꼭 확인을 해야한다. (10월달에 대부분의 아기 레서판다들이 데뷔를 하지만, 성장이 조금 늦다고 판단되면 11월에 하는 경우도 있는 점도 주의해야함)

* 2022년 10월에 찍은 사진들. 1번째 사진은 센다이시의 야기야마 동물원에 사는 나의 최애 양양군./ 2번째는 지바시 동물공원에 사는 미이짱. 비만 오지 않는다면 레서판다 보러 가기에 좋은 달이다.



- 11월 - 붉은색 단풍과 붉은털의 레서판다의 환상적인 조합을 볼 수 있는 달. 일본의 단풍은 11월달에 시작 되는 곳이 많다. 11월은 단풍을 배경으로 레서판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달이라 많은 레서판다 팬들이 출사를 떠나는 시기이기도. 11월은 일본의 강수량이 적은 편이고 엄청 추운 편도 아니라 레서투어를 떠나기에 가장 좋은 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12월~2월 - 겨울은 레서판다에게 사랑의 계절이다. 빠르면 12월 부터 레서판다 커플들의 "동거"가 시작 된다. 그렇기에 이 시기에 레서판다를 보러 가면 수컷과 암컷 레서판다가 동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 그리고 고산지대가 고향인 레서판다들은 눈이 오면 매우 활발해져, 눈이 오면 활동적으로 변하는 레서판다들도 볼 수 있다.
또한 여름에 태어난 아가 레서판다들이 조금 커서 아가스러움을 벗어나 제법 행동이 어른스러워 지는 시기다. 체형은 유아 체형이지만 행동은 비교적 어른 스러워지는데, 개인적으로 생후 7~8개월 정도된 요 시기의 레서판다들이 레서판다 판생(ㅋㅋㅋ)에서 가장 귀여운 시기라고 생각한다. 단점은 인간들에게는 이 시기가 너무 추운 날씨라는 것..... ㅎㅎ 그래도 일본의 겨울은 한국 보단 덜 춥기 때문에 따뜻하게 입고 간다면 구경하기엔 나쁘지 않을듯허다.

- 3월 - 간혹 이 시기 까지 동거를 하는 커플이 있다. 겨울이 끝나고 눈도 녹고... 3월은 딱히 큰 특징은 없는 시기이다. 큰 장점도 없지만 큰 단점도 없는 시기.


- 4월 - 벚꽃과 레서판다 조합을 볼 수 있는 달이다. 떨어지는 벚꽃잎과 레서판다 조합은 또 다른 별미로 털갈이를 시작하기 전 마지막으로 복슬복슬 한 레서판다를 볼 수 있고, 날씨도 좋아 레서투어를 떠나기 좋은 달이다. 단, 4월의 일본행 비행기표값은 이 벚꽃때문에 비싸다는 것이 매우 큰 단점.......ㅎㅎㅎ 일본으로 벚꽃구경을 가고 겸사겸사 레서판다고 볼거야!! 라는 생각이라면 4월도 매우 좋은 달 일듯.


개인적으로 올해 레서투어를 간다면, 3월이나 11월을 생각 중이다. 특히 11월에 길게 가보고 싶은데 그 이유는 단풍배경의 레서판다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서 ㅎㅎㅎ 두 번 정도 레서판다를 보러 일본에 가고 싶지만 지금 일본 항공권 가격을 보면 대부분 45만원 이상이라 두번은 무리일 수 있겠단 생각이..... 일단은 11월에 가는걸 목표로 해봐야겠엉 ㅎㅎ  레서투어를 위해 돈을 열심히 모아야겠당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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