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이도 하늘나라에 ㅠㅠ

서울대공원의 유일한 레서판다인 상큼이도 하늘나라로 갔구나 ㅠㅠㅠ 

레서판다 아기 탄생 소식을 듣고, 우리 상큼이는 여전히 잘 살고 있나 검색을 해봤더니 지난 4월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아주 슬픈 소식이 ㅠㅠㅠ 상큼이를 다시는 못본다는 생각이 드니 슬프넹 ㅠㅠ 

작년에는 앵두가 하늘나라로 떠났고, 상큼이가 올해 하늘나라로 가면서 서울대공원에서는 더이상 레서판다를 볼 수 없게 되었다...... 더이상 나에게 서울대공원에 갈 이유가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상큼이는 2004년 6월 28일생으로, 매우 장수한 레서판다다. 레서판다의 평균 수명 보다 훨 씬 오래 산 편으로, 현재 약 250마리의 레서판다가 살고 있는 일본에도 상큼이보다 나이가 많은 레서판다는 5마리이고, 동갑인 레서판다도 5마리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슬픈 죽음은 아닌데, 다만 상큼이를 다시 못본다는 거 + 그동안 많이 보지 못했다는 점에 많은 아쉬움과 슬픔..... ㅜㅜㅜ내가 레서판다를 좀만 더 일찍 좋아했더라면 젊은 시절의 상큼이와 앵두를 자주 보러 다녔을텐데 ㅠㅠㅠ 내가 레서판다를 너무 늦게 좋아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상큼이가 떠날 때도 느낀건데, 서울대공원은 이런 소식을 알리는 거에 대해서 너무 소극적이랄까...... 공식 인스타그램, 공식 블로그, 공식 사이트 그 어느 한곳에서도 앵두와 상큼이가 하늘로 갔다는 소식을 볼 수 없었다. 내가 앵두와 상큼이의 부고 소식을 알 게 된 건 네이버 블로그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됐지........

일본 동물원의 경우, 트위터를 통하여 동물원에 살 고 있는 동물들의 소식을 매우 잘 전달해주는 편이다. 동물원에서 사육하던 동물이 세상을 떠나면 그 소식을 동물원 공식 트위터로 알려준다. 그리고 하늘나라로 떠난 동물의 추모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줘서 그 동물을 사랑했던 팬들이 가서 추모를 하는 경우도 꽤 많다. 일본의 레서판다가 세상을 떠 난 경우, 그 레서판다를 사랑했던 팬들이 레서판다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 사과를 들고 그 동물원에 방문하여 레서판다들이 추모를 하는 걸 왕왕 보는 편이다. 우리 나라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 추모공간을 마련까지는 바라지 않으니 부고 소식이라도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앵두양과 상큼군 둘 다 2004년 생이고, 앵두양은 2008년에 와서 2022년 까지, 상큼이는 2005년에 와서 2023년 까지 한국에서 살았으니 그들이 태어난 일본에서 보다 한국에서 더 긴생을 살았다. 앵두와 상큼이 둘 다 한국에 와서 장수를 해줘서 그래도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든다. 둘 다 레서판다 평균 수명 이상으로 오랜 산 걸 보면 서울대공원에서도 잘 관리를 해준듯? 두 마리다 고령이어도 외관은 나이에 비해 어려보였지.... ㅎㅎㅎ

먼 타국 으로 와서 열심히 산 앵두양과 상큼군, 한국에 와줘서 정말 고마와요 ㅠㅠㅠ 이제 하늘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기를!!!!!